1. 계기
천문학에 관심이 있어서 읽게된 책은 아니고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추천도서로 올라와 있던 책이었는데 어떤 천문학자가 명왕성이 행성에서 소행성으로 재분류 되었던 사건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설명을 해주는게 아니라 사건의 당사자가 직접 사실은 이랬다고 말해주는 느낌이라 흥미가 생겼다.
2. 책 내용 요약
전체적으로 마이크가 명왕성을 행성이 아닌 왜소행성으로 재분류하게 만든 원인인 에리스라는 전체를 발견하게 된 과정과 에리스 발견 후 명왕성이 행성으로서 입지가 흔들리고 국제천문연맹에서 결국 명왕성은 행성에서 퇴출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그 사이사이 결혼을 하고 딸인 릴리를 낳고 육아하는 내용들도 언급이 되어서 천문학자가 말하는 지루한 명왕성이야기 보다는 좀 더 인간적으 면모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3. 책 내용 설명
마이크는 열번째 행성 발견을 목표하는 천문학자로 1999년에 동료와 2004년 12월 31일이 되기 전에 새로운 행성 발견을 두고 내기를 한다.그때 당시에는 이미 새로운 행성은 없고 태양계에 존재하는 행성은 이미 다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천문학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마이크는 실제로 2002년 명왕성보다 큰 에리스를 발견한다. 사실 에리스를 발견 하기 전 마이크는 10번째 행성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천체들을 몇번 발견했었는데 그 중 첫번째로 발견했던 콰오아는 발견 당시의 기대와 달리 명왕성의 절반만한 크기로 행성이 될 수 없는 사이즈의 천체였다. 그래서 그런지 콰오아의 분석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자리에서 사람들은 콰오아 자체에 대한 질문보다는 콰오아의 발견이 명왕성이 행성인지 아닌지 하는 문제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궁금해 한다. 그리고 마이크는 콰오아의 발견이 명왕성에게 충분한 위협이 된다고 대답했다. 이유는 과오아가 발견되기까지 겨우 9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명왕성과 크기가 비슷한 또 다른 천체가 발견되기 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거라는 입장이었다. * 왜 갑자기 명왕성?-> 콰오아와 명왕성은 카이퍼벨트(수백만개가 넘는 얼음 천체들이 태양계의 가장 멀리 가장자리에서 원반을 이룬고 있는 것 )와 함께 뒤섞여있기 때문에 행성으로 불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무리에 섞여 잇는 천체 중 하나만 뽑아서 다른 무리와 다르게 부르는건 안되기 때문이다. 그 다음 마이크 발견한 천체는 세드나이다. 결론은 명왕성의 1/3의 크기였지만 다른 천체에 비해 혼자 멀리 뚝 떨어져있어 함께 떼로 떠도는 천체의 무리도 없었다. 그래서 행성으로 불릴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하기도 하지만 명왕성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천체 무리가 세드나 주변에서 발견 됐을 때 또 태양계 행성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세드나도 콰오아처럼 왜소행성으로 남게 된다. 그 다음 발견한 천체는 하우메아는 콰오아 때랑 비슷하게 카이퍼 벨트에 속한 천체였는데 그 이후 몇년 동안 마이크는 태양계 외곽에 있는 많은 천체들을 발견한다. 그 천체들을 거꾸로 추적해보니 모두 하우메아의 표면에서 뜯겨 나간 조각들이었다. 마이크는 태양계 진화 과정에서 원래는 지금보다 더 컸던 하우메아가 또 다른 카이퍼 벨트의 얼음 천체와 부딫히면서 파편이 날아갔다고 추측했다. 그 다음 발견한 천체가 바로 에리스다. 그리고 마이크는 에리스의 표면을 망원경으로 확인 후 카이퍼 벨트의 천체 중 오직 명왕성에서만 보였던 특징인 표면이 고체 메테인으로 뒤덮혀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메테인은 명왕성을 구성하는 주요성분이다. 하지만 그 어떤 카이퍼 벨트에서도 메테인이 발견된 적은 없다.). 그리고 명왕성은 그냥 단순히 카이퍼 벨트 천체가 모여있느 거대한 무리 중 가장 큰 천체. 심지어 이제는 에리스 다음으로 큰 천체일 뿐이라서 명왕성에 행성으로서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는건 안된다고 했다.
그리고 잊고 정리를 못했는데 어쨌거나 에리스를 발견 후의 마이크의 연애사업은 이미 다이앤과 결혼 후 릴리라는 딸을 낳은 시점이다. ㅋㅋ…ㅎ
그리고! 문제가 발생한다. 그전에 다른 어떤 발견도 한 적 없는 에느파냐의 한 작은 대학 박사인 오르티스라는 천문학자가 마이크가 6개월 전에 먼저 하우메아를 발견하고 관련 논문을 준비하는 사이 하우메아를 자신들이 발견했다고 발표를 해버렸다. 사건의 경위를 따져보니 9월에 있을 국제행성과학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내용이 7월 말. 그러니깐 문제가 일어난 7월 말에 미리 온라인에 공개가 되었는데 그 내용 안에 언급되었던 하우메아(k40506A)를 구글에 검색을 하면 5월의 어떤 특정한 날 칠레에 있는 망원경으로 관측된 천체들의 목록이 나왔던 것이다. 그 목록은 망원경에 사용된 카메라를 제작했던 한 천문학자가 작성한 것으로 단순히 자기가 만든 카메라가 언제, 무엇을 보고 있는지 추적한 것이었는데 웹주로를 살짝 변경하면 다른 날짜에 찍은 천체들의 목록이 감긴 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을 통해 하우메아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칠레의 망원경이 하우메아를 보고 있던 밤 에리스도 함께 봤다는 기록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만에하나 이미 논쟁거리가 된(에스파탸 팀에서 하우메아를 10번째 행성인것처럼 발표를 했다. 명왕성보다 크다고! 먼저 하우메아를 연구한 마이크는 사실 명왕성의 1/3 밖에 안되는 소행성이란 사실을 안다) 하우메아를 흥미를 가진 사람이 마이크와 마찬가지로 검색을 하게 된다면 계속 하우메아와 함께 관찰된 에리스의 존재도 알게 되고 이 천체들의 존재에 궁금증을 가질지도 모른다. 결국 마이크는 예상보다 빠르게 7월 마지막 금요일에 에리스의 존재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기로 한다.
그리고 1년이 넘어서 국제천문연맹 위원회는 에리스와 명왕성을 행성으로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지만 행성의 정의를 두고 여러 의견이 오가면서 국제천문연맹 학회의 마지막 날 행성의 정의에 관한 결의안을 다루게 된다. 투표의 결론으로 명왕왕과 에리스는 결국 행성에서 왜소행성으로 분류된다.
수많은 의견이 오가지만 결국 나는 명왕성이 행성이 될 수 없는 이유는 한 기자가 마이크에게 명왕성이 행성이 되어야하냐는 질문에 ‘1930년 명왕성이 처음 발견됐을 때는 그것을 부를 만한 다른 좋은 방법이 없었지만, 이제 우리는 명왕성이 해왕성 너머 궤도를 돌고 있는 수천개의 천체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있다.’라는 말로 한번에 이해가 간다고 생각한다.
4. 느낀점
자기 인생을 통틀어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위해 몰두하는 모습이 신기하다. 어떻게 이길이 내길이라고 이렇게 확신을 가지고 할 수 있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또한 명왕성이 왜소행성으로 재분류가 된 시발점이 한 천문학자의 열번째 행성을 찾기위한 개인적인 목표에서부터였다는게 뭔가 소름돋는다. 어떻게보면 관계라고는 눈꼽만큼 없을것 같은 별개의 사건이 우주의 힘으로 어떻게 연결이 된거 같다. 책을 읽으면서 두 사건 사이의 시간의 흐름과 어떤 의의를 상징하는 것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운명이라는게 있는거 같다.
https://youtu.be/bcXIKcE2H8U
책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은 영상. 개인적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의 명왕성 퇴출 관련 영상보다 더 이해하기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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