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김효연 (책 내용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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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시 또 책이 읽고 싶어서 리디셀렉트 결재해서 리디페이퍼로 본 첫번째 책이다.
뭔가 나미야 잡화점, 뭔 가게 이런 종류의 책 제목이 굉장히 많이 보여서 흥미는 없었는데 모든 서점들에 상위권에 있길래 한번 읽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쏘쏘했다...!ㅜㅜ
작가님이 열심히 쓴 책을 내가 그냥 쏘쏘했다고 평가한다니 제법 주제 넘지만.... ^^;;
아, 내가 좀 자란 것도 이 책에 큰 감동을 못느낀거같다. 감동을 느끼기에 현실적인 것들이 떠올라 몰입이 안됐다
우선 고시생 알바생이 스카웃 당해서 편의점을 떠났을 때는 좀 감동이었고 신선했는데... 뭔가 뒤로 갈수록 약간 좀 그랬다. 우선 공감이 잘 안가고 이해가 안되었던게 제일 큰 이유 같은데
책 스토리상 하이라이트 부분들도 언급이 되어서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책을 읽고싶다면 이 아래부터는 안읽는것 추천
1. 나중에 기억을 되찾고 나서 자기가 대리수술을 하면서 행했던 불법적인 일들을 마주하는게 힘들었다는 점
-> 의사가 되고 나이 40-50 정도 될때까지면 적어도 10년은 대리수술을 맡겼을건데 아무리 기억을 되찾았다고 하더라도 책에서 언급되는것 처럼 죄책감을 느끼는것에 공감가지 않음
2. 집에 차압딱지 붙은거
-> 대리수술까지 하면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을 건데 의료사고 나서 쉬면서 몇년이나 걸렸다고 집에 차압 딱지가 붙는지...
3.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독고씨의 조언과 행동에 감동받고 깨달음을 얻음
-> 약간 인소처럼 모든 캐릭터들이 결국에는 여주를 사랑하듯이 등장인물들이 결국에는 독고씨를 만나 인생피는데 뭔가 딱 그냥 소설책 같았다.
4. 책을 읽고 꺠달은게 없다...
-> 읽으면서 딱히 공감이 가는 스토리도 캐릭터도 없어서 공감이 안갔다. 그래서 몰입도 안됐고 깨닫는 것도 없었다.
5. 갑자기 거지가 된것 같은 느낌
-> 뭔가 대충 편의점에 수상한 사람 이런 큰 들을 먼저 정해놓고 어떻게 독고씨가 거지가 되었는지 그 과정을 후에 정한거 같은데 그 과정이 뭔가 나한테는 억지스러웠다. 그래서 책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 생각해낸 스토리 같아서 아쉬웠다.
6. 그놈의 열린결말
-> 개인적으로 진짜 여운 남거나 의미가 있는 열린 결말이 아니고서는, 그냥 이야기 완결 짓는것이 어려워서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는것 같은 느낌인데 이 책이 그랬다...^^;;
7. 그리고 중간중간 캐릭터들이 하는 말이나 묘사하는게 뭔가 정형적인 문장같았다. 읽으면서 약간 내가 부끄러워지는... 특히 그 병원 악덕원장의 대사가...
8. 그리고 비슷한 결의 언어유희가 계속 나오는데 처음 몇번은 우와했다가 나중에는 또? 이런 느낌이었다.
진짜 찐 감상 후기인데... 좀 쓰고 나니깐 이정도로 내가 평가할 자격이 있나 그렇고...;; 아무튼 나에게는 그랬다. 그리고 읽는데 일주일 걸렸는데... 읽는데 좀 힘들었다 ^^ 집중도 안되고 재미도 없었다.
이건 별개의 이야기 인데 러브, 칵테일, 좀비나 요즘 나오는 책을 읽어보면 뭔가 내용이 가볍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이가 뭔가 뻥 비어져있다는 느낌도 들고 읽다가 급하게 마무리 되는거 같기도 하다. 약간 옛날 애니메이션은 진짜 작가들 갈아서 맏늘어서 퀄리티가 진짜 높은데 요즘은 보기에는 깔끔하고 색은 이뻐도 뭔가 고전 애니 같은 그런 진중하고 뭔가 그런 애니는 없는거 처럼 책도 그런거 같다.
표지고 화려하고 홍보도 막 하는데 막상 읽어보면 이게 베스트셀러? 같은 생각이 드는 책들이 있었다. 뭔가 내가 요즘 흐름에 못 맞추나 싶기도 한데, 생각해보면 내가 원래 그래서 수긍했다ㅋ
나는 요즘 가는 인스타 감성카페 극혐한다. 꾸미고 애들 만나고 밥먹고 카페가고 사진찍고 집오고 이런것들이 의미없는 행동같다. 이 행위들이 겉으로는 친구들과 노는것처럼 보이지만 뭔가 그 본질은 예쁘게 만들어진 나, 젊은 나를 뭔가 홍보하듯이 돌아다니다가 오는 느낌. 그리고 그런 사람이 나가면 나뿐만이 아니라 그런 곳에 가면 전부다 그러고 있다. 다들 음식 먹는척 친구라 이야기하는척 하면서 앉아있는 다른 사람 흘깃거리고 그러는게 느껴져서 가고싶지 않다. 뭔가 의미없는 시간 같다.
다들 가정환경이 다른고 직업이 다르고 여건이 다른데 그곳에 다면 백이면 백 다 비슷한 옷에, 유행하는 액세사리, 가방 그리고 비싼 음식을 먹고 있다. 나만해도 직장이 바뀌면서 월급이 달라졌는데 그래도 가는 장소는 동일하다. 그러다 보니 저렇데 다들 똑같이 보여도 진짜 여유있는 사람도 있지만 여유 없으면서 다른 사람들 먹는 거, 하는거 자기 주관도 없이 그냥 그러는게 당연하것 처럼 행동하는 사람처럼 내가 보일까봐 그런 장소를 싫어하는거 같기도 하고...
...
책 이야기하다가 뭔 이야기까지 하는거지...ㅋㅋ ㅠㅠ
암튼 별로 추천하는 책은 아니다. 읽고 나서 새삼 나는 참 별나구나 라는거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