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기대 안된다 그래 (양희은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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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의미가 없어서인가, 2022년이나 2023년이나 감흥이 없다. 마치 내일은 내일이다 라는 느낌. 이제는 연말이라고 크리스마스라고 그런것들에 설레이지 않는다. 어쩌다 이렇게 돼버린걸까????

 

사회에 찌들었다기엔 직장생활을 오래 한것도 아닌데 참 희한하다.

 

아무도 안궁금해 하는 근황을 말해보자면

 

1. hematology CRC 퇴사 예정 

2. 혈액원 간호사 준비 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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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뭐... 어떤 직장이든 기대가 없다. 어디든 정년까지 다닐생각하면 진절머리난다. 전부다 똥인데 그나마 카라맛나는 똥을 찾는 느낌이다.

 

그리고 요즘 그나마 하는건 

 

1. 첸인소맨보기

2. 트위터

3. 체인소맨 OST 듣기

 

와 멋지다 3가지중 2가지가 체인소맨이다. 사실 트위터도 체인소맨 때문에 자주들어간다ㅋ

 

잔인하고 징그럽고를 떠나서 주인공인 덴지가 자기 욕망에 솔직한게 좋다. 부럽다.  나도 출근악마, 노동악마, 부려먹기만하는샹놈의새기들악마와 싸우려면 덴지처럼 약간 맛탱이가 가야하는데... 초자아가 뭐길래 날 이토록 괴롭히는 걸까 ㅠㅠ

 

TMI도 하나 적자면 안과가서 라식라섹 검사했는데 안된단다ㅠ 렌즈삽입만 된다고 한다. 이유는 각막이 얇고 시력이 넘 나빠서 엄청 많이 깍아야 하는데 각막에 화상입을 수 있다한다. 내 인생 고민중 하나를 줄였다. 라식라섹 안됨~~ 포기해~~~

 

그리고 지방에서 공장처럼 돌아가는 곳에서 검사를 했는데 나보다 어려보이는 사람들이 검사를 하는데 목소리는 영혼이 없는걸 보니깐 기분이 묘했다. 첫번째로 든 생각은 어딜가든 가게에 가면 나보다 나이 만은 사람들이 주로 있었는데 이젠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많다는것, 두번째로는 100세 인생에 벌써부터 영혼이 사라져버림 앞으로는 어떻게 사나였다.

 

나이도 어린게 벌써부터 영혼없이~~~~  이런거 말고ㅋ 내모습이 겹쳐보인다는 말. 다른 사람이야 영혼없이 일하든 관심없다. 나보다 알아서 잘할거다. 나는 내가 걱정이지 다른 사람은 관심 없다ㅠ

 

내가 영혼없이 일하는 거랑 나랑 비슷한 사람이 그렇게 일하는걸 제 3자로 보는건 또 다르게 느껴지는것 같다. 내가 겹쳐보이면서 진짜 직장이란것에 의미가 뭔가 싶다.

 

그렇다고 하고싶은게 있는것도 아니고. 요즘 생각은 그냥 한군데 정착하고 싶다. 여기저기 찾아보고 재보고 그런거 그만하고싶다. 솔직히 어디든 내가 직접 가 봐야 알 수 있고 리뷰는 항상 극과극이다. 적~~~혀 도움이 안되다는 말... 그치만 그런 정보라도 찾으려고 검색하고 읽고 고민하고... 정말 진빠지는 일이다.

 

요즘 드는 생각은 내가 하는 모든 고민들이 내가 오래 살거라고 착각 때문같기도 하다. 내가 뭐 30살까지 혹시 40살까지만 산다고 가정해 보면 사실 200만 벌어도 좋을것 같다. 그 돈으로 여행가고 스트레스 없이 일하고, 렌즈 삽입술도 하고 말이다. 100세까지 살려고 하다보니 노후 걱정으로 많이 벌어야하고 10년 20년 후의 렌즈삽입술 부작용이 걱정되는거다.

 

그렇다고 죽겠다는건 아니고... 그냥 적극적으로 살고싶단 생각은 안든다는 쪽.

 

아 그리고 그만두기 전에 교수님한테 묻고싶은게 있는데 

 

Q. 바쁘고 힘든데 왜 계속 의사 하세요?

Q. 높은 연봉이 아니어도 의사를 선택 or 계속 하셨을것 같은가요?

 

 왜냐... 열심히 사시는것 같아서. 나는 그런사람들이 질투난다. 부럽다. 하기 싫은데 왜그렇게 하는건지 궁금해.

 

 

다들 왜 사는건지 궁금하다구, 무슨 일하는지, 왜 하는지!!!!! 

 

 

이런 재미없는 인생에도 한줄기 빛이 생겼는데, 바로 2월달에 친구랑 대만여행 계획이다. 여유롭게 아무일 없이 갔다오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