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추천해준 책이었는지 내가 예약도서로 신청해둔 책이다. 사실 책 대여하러 오라고 문자가 왔는데 귀찮아서 안갔다가 책 반납일이 되어 도서관에 갔더니 이 책 예약했냐고 해서 어떨결에 빌리게 된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술술 잘 읽혔다. 책 읽으면서 든 생각은 나주제에 판단하는거긴 하지만 글 진짜 잘쓴다였다.
묘사하는데 추상적인 감정들을 상상할 수 있게 잘 표현한것 같다. 그리고 그 표현들이 이 책의 분위기와 결이 맞았다.
이야기는 한국에서 해외로 입양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실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던 분야였늗데 책을 읽으면서 티비에서 문뜩 해외에 입양간 한국인의 가족을 찾는 과정을 담음 프로그램을 본 기억이 났다. 거기거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사는 한국인들이 ‘자신의 뿌리’란 말을 꼭 했던거 같다.
사실 정작 한국에 사는 나는 내 뿌리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없다. 마치 정작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도시의 관광지에 막상 가지 않게되는 것과 같은…? 당연한거고 가까이 있으니깐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거 같다.
하지만 한국인입에도 타지에서 사실 한국말은 잘 하지도 못하는데 외형만 다르다는 이유로 힘든 일들을 겪는다는 정체성에 의문이 생길거 같다. 내면에 따라 나는 외국인인지 외형에 따라 나는 한국인인지 하는.
또 책을 읽으면서 엑스트라로 지나갈거 같은 인물들의 사정까지 다루는 부분과
작가의 말에 나오는 이 부분을 보면서 나와 같은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길가다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미래에 누군가가 궁금해 하는 사람의 과거일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 반대로 말하자면 회사사람중에 유난히 뛰어나거나 모자란 사람의 과거 모습이 궁금해질때가 있는데 예를 들어 어렸을 적에는 뭐했는지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처음부터 이렇게 완벽하거나 조금 부족한지하는 그런…? 사실 대부분은 잘난 사람을 대상으로 부족한 시절은 없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기는 했지만….ㅋ
아무튼 그런 사람의 과거에 스쳐지가나면서 만났던 사람이 나라던가, 혹은 같은 수업을 들었던 나라던가 같은 생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한마디로 망상이긴 한데 궁금하다. 시간을 건더뛰어서 내가 어쩌면 누군가가 엄청 궁금해하는 어떤 사람의 과거에 존재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면 신기하다고 해야하나…
암튼 작가가 나와 비슷하게 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미래와 과거가 궁금하다고 해서 반가웠다. 그리고 소설에서 노파와 연희할머니의 이야기도 다루어줄 때 어떤 가진러운 부분이 긁힌거 같았다.
사실 주인공인 문경의 이야기보다 사소한 계기로 알게된 어쩌면 스처지나가는 인연인 두 사람의 이야기가 나는더 궁금했던거 같다. 그리고 소설 속에 나오는 앙리의 따뜻함이 부러웠다. 차가운 가정에서 산건 아니지만 정말 소설이나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다정한 어른을 만나기 어려운건 사실이니깐. 그리고 잔잔한 분위기 덕분에 더욱 앙리의 알과 상상한 모습은 정말 푸근하고 따듯해서 좋았다.
아, 또 책에서 프레임안과 밖이라고 구분하는 부분이 자주 나오는데… 사실 나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해서 주인공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거 같았다. 사실 주인공의 감정변화는 사실 잘 이해가 가지는 않았지만 그런 부분을 제외한 부분은 공감이 가는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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