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셀렉트 결재 후 3번째 읽은 책이고 3권의 책중 제일 추천하는 책이다.
송시우라는 작가님 책을 처음 접하는건데 책 마지막에 작가의 말에 언급된 이전에 낸 “검은 개가 온다” 라는 책이 설정부터 어두운 책이라고 말하는 부분을 읽고 ‘검은 개가 온다…? 읽어본다!’ 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책 또한 추리 소설을 내 셀렉트 추가 하자 밑에 연관 추턴으로 뜬 책들 중 하나였는데 민간설화 와 살인, 추리소설이라는 키워드에 흥미가 생겨 읽게 되었다.
등장 인물이 있고 내 기준 비슷하게 느껴지는 캐릭터들이 있기도 했지만 책을 읽으며서 몰입도 굉장히 잘 되고 정말 미스테리한 부분들이 미스테리해서 계속 읽게되는 책이었다.
특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었는데 섬 마늘의 2년차 순경이다. 어리숙하지만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라 웃기기도 하고 귀엽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 될 수록 한가지 사건이 아니고 두가지 사건. 심지어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 소름끼치고 무섭고 그랬다. 그 사건 자체라기 보다는 그 컨셉이…ㅜㅜ
그리고 그런 살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들. 나는 항상 억울한 사람과 내가 더 가 비슷한 처지라고 생각해서 몰입이 되었는데 살인자라 소름끼치기 보다는 마음 속에 쌓여진 한과 그런 감정들이 너무너무 슬펐다.
항상 가해자보다 피해자만 더 힘든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
그래서 마지막 부분에서는 눈물도 났다. 결국 자기 파멸의 길을 가게 됐지만 그걸로 응어리진 한이 풀렸다면 다행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 과정을 함께 한 같은 피해자로서 공유한 감정 그리고 오로지 서로만 이해할 수 있는 마음속 응어리들과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서로의 그 부정적이고 어두운 의미의 벅참이 있었을거 같아 마음이 아팠다.
모두가 힘든 세상에. 이런 말 없이 그냥 똑같은 사람이 살고 인간이 사는건데 어떤 가치 앞에서 우선시 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서글프고 나도 저 사람들처럼 우선시 되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서 또 슬프다.
몇년을 가지고 있는 한이라는 감정을 100%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하루 이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에도 힘들어하는 나에게 그 몇십년이라는 시간 동안 얼마나 속이 문드러 졌을지 어렴풋이나마 예상이가서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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