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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Book📚

백조세탁소, 이재인

by 뫄과 2022. 4. 18.



독서모임을 나가고 난 후 독서에 질리고 이직고민하라 책을 안 읽었었는데 요즘 다시 어느정도 정리되고 하면서 독서를 시작했다.

인터넷이서 책 추천을 찾았더니 오히려 도서관 가는게 힘들어져서 그냥 도서관에 무작정 갔고 도서관 안에 추천도서로 따로 정리해둔 곳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빌렸다.

책 내용은 실패한 삶으로 다시 지긋지긋한 고향에 돌아오게 된 주인공이 부모님이 여행가시면서 세탁소를 운영하게 되는데, 눈썰미가 좋고 뛰어난 추리력으로 작은 사건 사고를 해결하면서 텃세부리던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고 사건을 해결하면서 실패한 삶을 받아들이고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하는 내용이었다.

솔찍히 읽으면서 재미없지는 않았지만 좌천되서 내려온 형사?가 사건을 해결하지 못해서 일반인인 주인공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나 비밀리에 조사해야 하는 사건을 너무 쉽게 떠들도 다니는 그 형사님을 보면서 이야기 진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모르는척 해 줘야하는 부분들이 거슬렸다.

하지만 나름 가볍게 읽기는 좋지만 뭔가 있는척 하는 주인공이나 주변 사람들을 보는게 쪼금 항마력이 부족하긴 했다!


- 어느 순간부터 부모와의 갈등을 ‘싸웠다’라고 표현한다.

책을 읽다가 생각해보니 공감이 된 문구. 진짜 언제부터인지 엄마나 아빠에게 잔소리 들은 후 혼났다고 친구들에게 말하기 보다는 싸웠다가고 표현했던거 같다.

아마 그때부터 서서히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나이인가 보다 싶었다.





- 나는 여전히 여길 벗어나고 싶고 있어 보이는 화려한 직업을 가지고 싶다.

- 인생은 그렇게 드라마틱하지 않다. 모두가 화면 속 주인공처럼 화려하게 살 수도 없다. 하지만 화면 밖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살아간다.

내가 이직을 고려하는 이유도 이와마찬가지인거 같다. 수발드는 간호사가 아니라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을처럼 행동하게 되는 대학병원 간호사도 싫고 잡일하는 종합병원 간호사도 싫다.

그렇다고 대단한 능력이나 스펙도 없다. 서울에 오랜만에 중학교 친구들을 만나면서 굉장히 즐거웠다. 서울에 모여있는 젊은 사람들과 커다란 기업회사들이 있고 유투브에서만 보면 식당들이나 행사들을 쉽게 가볼 수 있는 서울에 사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생각해보면 나는 그런 보여지는 모습이 중요해서 서울에 이직을 원했던거 같기도 하다. 나 스스로가 그렇지 못해서 서울에 살면 나도 다른 서울에 사는 사람들  처럼 멋진 사람처럼 보일까봐

요즘 고민은 이직도 이직이지만 다른 사람 기준이 아닌 내 기준에서 뭐가 되고 싶은데 인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게 뭔지 생각해보는 거다. 암튼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이 말한 저부분에도 공감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