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사이보그가 되다’ 책을 빌리러 갔는데 책이 자리에 없어서 빌리지 못했고ㅋ. 출근 시간은 다가와서 근처에 있던 책들을 보다가 책 표지에 ‘기만당하지 않고 어떻게 당신을 지킬 것인가?’라는 질문을 보고 빌린 책이다.
책은 작가가 여러 지식인들을 만나면서 질의문답 형식으로 대화를 나눈 그대로 정리한 책이다.
https://audioclip.naver.com/audiobooks/3D7791664B
책을 읽으면서
05 겸손과 약점, 아픈 시대를 사는 마음, 이해인
07 여성과 공존, 여성의 마음으로, 이사벨 아옌데
이 두 챕터가 기억에 남는다. 사실 책을 전체 다 읽지는 않았다 11, 12 챕터를 읽는데 도저히 읽고 싶지 않아서 그냥 닫았다. 그 부부에 공감이 안가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추상적인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 추상적인 설명을 하는 글을 계속 보니 이해도 안가고 흥미가 떨어졌다.
아무튼! 읽는데 재밌거나 엄청 공감하면서 읽은건 아니라서 할 말이 없지만 읽으면서 표시했던 부분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사실 나는 착한 나와 나쁜 나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 학교에서는 물론이고 어른들이 착한아이가 되라고 하지 나쁜아이가 되라고 하지는 않으니깐 화가나서 다른 사람에게 짜증을 내고 욕하고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그말을 하고 싶은 나를 정상적이지 않은 것처럼 느꼈던거 같다. 왜냐면 나는 착한데 나쁜생각을 하니깐. 이 책을 읽으면서 결국 사람에게 한가지 정답은 없다는 다른 표현으로 여러번 나왔는데, 나는 너무 나에게 한가지 정답만을 찾으면서 그 외에는 다 잘 못되고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한 사람이 착한면과 나쁜면이 있는건 당연한건데 말이다.
사실 당연한 건데 이책을 읽고 반성하기도 하고 자기합리화로 나정도면 그래도 남들보면서 나는 안저래야지 하고 생각하는 편이지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 읽고 다음날 저번에 다른 쌤이 나이트 때 물품 제대로 안채워서 지적받았음에도 이번에 내가 또 그래서 지적받아서 짜증났다ㅋㅋㅋㅋㅋㅠㅠㅠ 책 읽고 난 안그렇지 또는 안그래야지 생각한지 24시간도 안지나서 그런 실수를 했는게 진짜 ㄱ-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어른들이 지금이야 여유가 있으니깐 자아를 찾고 그렇지 자기들 때는 먹고 사는게 중요해서 그런거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내가 살면서 자꾸 지금 현실을 넘어서 이상적인 뭔가를 찾으려 방황하는 시간이 생기면서 차라리 군대에 갈까 생각도 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죽고 사는게 중요한 군대에 간다면 지금 내가 하는 고민들은 사치일 뿐일 거니깐. 답도 없이 자꾸 이 너머의 뭔가를 추구하느라 만족하지 못하는 삶을 살바에는 군대에가서 고생하면서 머리를 비우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부분을 읽고 나는 저렇게 생존과 죽음 사이에서도 착한척을 할지 아니면 그때서야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진실되게 행동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앞서 말했던 사람에게는 다양한 부분이 있다를 다르게 표현한 부분. 나도 이 작가처럼 나에게 하나의 고귀하고 이상적인 모습이 있다고 생각했던거 같다. 그래서 고귀한 인격적 자아가 아닌것 같은 행동이나 생각을 할 때 그런 나를 받아 들이는게 힘들었나 보다. 바보야~ 하나의 진정한 자아는 없단다!! 알겠니???
당연한 말인데… 너무 당연한 듯이 그냥 공부를 하면서 그 목적이 단순히 대학이라고만 생각했다. 그게 아닌데.
그리고 어디서 봤는데 판타지 소설처럼 갑자기 이세계에 떨어져서 마법사가 되면 마법에 대해 공부하듯이 우리는 지금 이 세계에 떨어져서 수학, 과학, 영어 이런것들을 공부하는 거라고. 결국 공부하는 내용이 다르지 목적은 같은 건데… 단지 지금 하는 공부가 재미 없어서 이렇게 다른 시각으로 생각하지 못했나 보다. 만약 그 글을 좀더 일찍 알았다면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가 단지 수능이나 대학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거 같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결국 좀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 mbti를 하면서 내가 가진 성향이 오로지 나만 겪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위로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선천적으로 행복을 더 많이 느끼는 사람과 불행을 더 많이 느끼는 사람이 어느정도는 정해져서 사람이 태어나느것 같아서 조금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어쨌거나 내가 노력으로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는 말로 저 말이 이해가 되었다. 이것도 어디서 봤는데, 인기있는 주인공들은 모두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인물이라는거. 예를 들어서 나는 귀멸의 칼날과 강철의 연금술사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 그 두 만화 보두 주인공들 각자 고난과 역경이 있었다. 지금 내가 겪는 고난은 정말 별게 아닐정도로… 물론 현실적인 만화는 아니지만. 그러니깐 결론은 그런 장애물을을 이겨내는게 재밌고 진자 멋있는거라는 거다!
읽고 뭔가 탁 맞은 느낌. 당연한건데. 또 생각하지 못한 사실이었다.
“늑대를 두려워하면 절대 숲에 가지 못한다.” 러시아 속담이에요. 만약 당신이 사랑의 복잡성을 두려워한다면 절대 사랑에 빠질 수 없는거죠.
…ㅋ 내가 연애 안하는 이유라서 소름 돋았다. 사실 두렵다기 보다는 귀찮은건데 어쨌거나 누구를 사랑하는건 너무 감수해야할게 많다. 우선 귀찮고… 상대방도 나랑 같은 사람이라 예측불가다. 그러니깐 그 사람이랑의 미래가 불명확하다. 영원히 같이 할지, 사랑할지 모르는데 내 생각을 공유하고 그 사람을 사랑하는건 너무 모험적이다. 나는 귀찮으면 안한다. 연애를 안하면 단지 외로울 뿐이지만 연애를 하면 내가 감수해야하는 귀찮은 것들이 너무 많아진다.
P. 140
그가 사회학자에게 경고했어요. 욕망을 세상에 통용되도록 논리화하지 말라고요.
이 부분 읽고 우와 했다. 욕망을 세상에 토용되도록 논리화하지 말라는 말이 뭔지 알겠어서. 그게 지금 우리가 싫어하는 우리나라의 면모 아닌가ㅋㅋ. 사실 정치는 잘 모르지만 살면서 느끼게 되는 불합리한 것들이 있다. 자기들 욕심 채우려고 나 같은 일반 시민들을 알지 못하는 법을 들먹이고 어려운 말들을 쓰면서 정책을 만들고 법을 수정하는 거겠지. 결국 무지하면 논리화되어서 세상에 통용된 욕망에 이용당하는거 같다. 말도 안되는 욕망은 니 머릿속에서나 이루라고요.
P. 158
국외 지원 사업을 하는 단체들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에게 지원한 1달러와 남성에게 지원한 20달러의 효과가 같다고 합니다. 남성은 대출금으로 자신의 위상을 높이는 시계나 자전거 같은 것들을 먼저 구입했어요.
남여 성차별을 이야기하려는건 아니다. 그냥 이런 차이가 났다는게 신기해서. 그리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여성에게 지원하는게 더 긍정적인 결과일거 같다. 앞부분에 ‘가부장제 사고를 갖고 군림하려 드는 남성 같은 여성이 아닙니다. 역사속에서 돌봄을 담당해온 여성의 가치로 세상을 경영하도록 협력하는 여성이어야 합니다.’ 이말에 우리나라뿐 만이아니라 전세계의 정치가, 대통력, 대기업 등 큰 결정을 내린 인물들이 여성이었다면 나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꽤 달랐을거 같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지금과는 어떤방식으로는 달랐을거 같다. 여자랑 남자는 사고하는거 부터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다르니깐.
p.161
아버지들은 딸을 팔았고, 중개인이 도시의 가정부로 넘겼어요. 아이들은 개처럼 취급받으며 현관에서 자거나 남은 음식을 먹고, 의료 지원도 못받고, 학교도 못가고, 강간과 폭력에 시달립니다. 사회에서는 보이지 않는 투명 인간이 된거죠.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이라는 말이 무섭다. 나는 분명 살아있고 부당한 일을 당했는데도 사회는 내가 보이지 않아 도움을 줄 수 없다. 얼마나 절망적일지 상상하기도 싫다. 그리고 별개로 나는 저렇게 여자, 딸 이런 말 뒤에 약자의 모습이 나오면 성폭력이나 강간같은 단어가 나올꺼 같아서 마음을 졸이게 된다. 속으로 분명 나오겠지 싶다가도 막상 나오면 속이 울렁거린다. 더러워서. 아무튼 내가 저런 단어에 두려움을 느끼는거 보면 내가 저 입장에 더 가깝지 때문일거 같다. 내가 엄청난 부자거나 재별이었다면 저 말의 무게가 느껴지기나 할까. 그냥 문장 그 자체로 이해만 했을거다. 정말 궁금하다 대한민국을 이루는 대부분이 일반 시민들인데 어떻게 몇몇의 재벌과 상류층들에 의해 이 나라가 좌지우지 되는지. 영향력의 차이겠지만 그래도 코끼리 1마리도 개미 한 5천마리라면 지지 않을까? 그런 그림인지 이야기인지 있었던거 같은데 ㅎ
P. 208
아티스트는 자기 작품이 관객의 마음을 흔들어 불러내는 그 어떤 것이 되도록 작동시키려는 거죠. 관객은 작가의 느낌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자극하는 부분적인 느낌을 공유할 뿐입니다.
정~~~말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중 한명인데. 인물과 그런거 말고 추상적인 그림 같은 건 난 정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의도도 모르겠고 나도 그릴 수 있을 거 같다. 정말로 작가가 의도가 생각을 가지고 만든게 맞는지, 그냥 그리고 그런척하는건 아닌지 의심이 들정도로 무지한데ㅎ… 이 부분을 읽고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그냥 그림이든 작품이든 단지 그걸 보는 관객이 자신안에서 뭔가를 깨닫게 만드는 매개체일 뿐이라면 그런 추상적인 예술을 이해할 수 있을거 같다. 나도 확실히 어떤 색감이나 그림을 보고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마음에 드는 작품이 하나씩은 있었으니깐.
P.211
우리가 어떤 깨우침을 얻고 나면 반드시 거기에는 또 다른 현실이 찾아오거든요. 계속 끝없이 이어지죠.
하아… 정말싫다. 인생은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 질문에 답은 정해져있고 그 답이 하나였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다. 심지어 질문 또한 여러개다. ㅆ ㅑㅇ! 내가 요즘 이런 상태다 뭔가를 깨닫고 나면 새로운 고민이 생긴다. 또 지독하게 고민할 생각을 하면 벌써 지친다. 나는 모태신앙이라 어렸을적부터 천국과 지옥에 대해 많이 접했다. 그렇게 까지 독실한 신자는 아니지만 어렸을적 들었던 것 때문인지 아님 그냥 가볍게 본 타로에서 물을 조심하라고 하면 괜히 물이 신경쓴이는 것처럼 나는 지옥이 걱정된다. 그래서 자살도 못한다. 왜냐면 교회에서 자살하면 지옥에 간다고 했으니깐. 진짜든 가짜든 괜히 들어서 찜찜하다. 그러면서 천국에 대해서 생각해 봤을 때 내 머릿속에서는 새하얀 구름위에 하얀 긴 치마들을 입은 사람들과 날개가 달려서 구름 위를 날아다니는 사람들 모두 얼굴에 근심 걱정은 없고 편안하고 안락한 모습이 떠올랐다. 근데 한편으로는 그 모습이 좀 기괴까지는 아닌데 정상적인것 같지는 않았다. 고통도 슬픔도 없는 천국은 인공적이고 지루하다. 학생이라면 윤리시간에 아일랜드라는 영화는 꼭 봤을거다. 인간복제에 관한 이야기인데
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m&sm=mtb_etc&mra=bkEw&x_csa=%7B%22isOpen%22%3Atrue%7D&pkid=68&os=1777769&qvt=0&query=%EC%98%81%ED%99%94%20%EC%95%84%EC%9D%BC%EB%9E%9C%EB%93%9C%20%EC%A0%95%EB%B3%B4
너무 평온하고 정해진 삶은 사는 주인공이 그 정해진 삶에 의문을 가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마치 그런 클론이 된 모습이다. 결론은~~~! 100세 인생인데 지금 20대에 인생의 하나뿐인 질문에 하나밖에 없는 정답을 찾아버리면 남은 인생이 얼마나 지루하겠냐는 거다. 물론 그러면 정신적으로 해탈해서 뭐 편하기야 하겠지만 재미는 없을거 같다. 영화도 행복만한 주인공은 매력없다. 구르고 뒹구르고 욕하는 주인공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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